세계전파통신정책에 아태 지역 공동 대응

아, 태지역 국가들이 그동안 미주와 유럽지역 국가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세계 전파통신 정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한다.

26일 정보통신부는 오는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97 세계전파통신회의(WRC 97)에 아, 태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아, 태 지역회의를 아, 태전기통신협의체(APT)와 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RC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주최로 2년마다 개최돼 새로운 전파통신서비스의 도입과 주파수 분배 및 기술기준을 결정하고 국제전파규칙 개정 등 전파통신과 관련된 국제적 현안을 협의, 결정하는 국제전파통신 관련 최고 의결기구이다.

WRC의 결정사항은 세계 각국의 전파통신정책 수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국가별, 지역별로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논의가 벌어지게 된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아, 태 지역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유럽이나 미주지역 국가들이 지역회의를 통해 WRC에서 이익확보를 위해 공동 대응해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으로 대응해온 종전의 입장을 버리고 공동 대응을 통해 지역 및 국가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PT 33개 회원국의 무선통신전문가 2백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지역회의에서 우리 측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 및 우수성을 강조, CDMA기술 전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행사기간에 외국 참석자들이 CDMA단말기를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CDMA 운용현장과 시스템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