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비동기전송방식(ATM)이 WAN에서 LAN영역까지 침투하면서 기존 LAN을 ATM환경에서 어떻게 수용할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LAN으로 불리는 이더넷, 토큰링, FDDI 등은 ATM과 구조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ATM 장비를 붙인다고 해서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LAN은 실제 보내고자 하는 데이터를 패킷 형태로 변환해 송, 수신하는 데 반해 ATM은 셀 형태의 데이터만을 주고받는다.
이에 따라 보통 이더넷 계열로 구성된 워크그룹을 ATM 백본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초미의관심사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IP네트워크가 주류를 이루면서 IP를 ATM화하는 방법도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 작업은 프로토콜과 깊이 연관돼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표준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ATM포럼 및 인터넷엔지니어링태스크포스(IETF) 등은 ATM을 연구하고 표준화를 주도하는 기구 및 단체들이다.
이중 ATM포럼은 업체 중심의 단체로 ATM과 관련된 세부적인 기술 및 규격을 만들고 있는데 ITU-T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업체들이 그움직임에주목하고 있다.
ATM포럼이 현재까지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ATM-LAN 접속 프로토콜은 LAN 에뮬레이션(emulation)과 MPOA(Multi Protocol Over ATM) 등 두 종류.
LAN 에뮬레이션은 ATM 네트워크상에서 기존의 모든 LAN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TM 네트워크를 LAN 백본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규격이다.
이것 역시 TCP/IP와 같이 스택(덩어리)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이더넷, 토큰링 등을 ATM과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표준화작업이 거의 완료됐으며 각 네트워크업체는 이를 준수하는 장비를 내놓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쌍용정보통신, LG정보통신 등 4개 업체들이 개발한 LAN 에뮬레이션은 오는 98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MPOA는 지난 5월초 뉴브리지를 중심으로 ATM 전문업체들이 공동작성한 것을 ATM포럼이 수용하면서 결정된 ATM-LAN 접속 프로토콜이다.
말 그대로 IP, IPX, 넷웨어 등 각종(multi) 프로토콜을 ATM 상에서 작동하도록 해 네트워크의 종류를 막론하고 ATM과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IETF에서 표준화를 진행중인 것은 것은 IP over ATM. 이것은 ATM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토콜의 대명사로 불리는 IP를 전송하기 위해 고안됐다.
IETF는 IP over ATM에 관련된 모든 연구사항을 서류형식으로 정리, RFC에 담아두고 있다.
IP over ATM 역시 국내에서도 최근 개발됐다.
ATM-LAN 접속 방법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은 IP스위칭.
입실론 등 네트워크업체들이 발표한 IP스위칭은 IP over ATM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IP를 ATM상에서 고속으로 전송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업체간 이견으로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보통 IP스위칭은 가상 LAN에 채용되고 있으나 ATM상에서 구현되는 가상 ATM, 즉 에뮬레이티드(emulated) LAN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일주 기자>
*ITU-T : 국제통신연합-통신표준화분과.ATM의 기본 프로토콜을 연구하고 셀 형태나신호방식을 결정하는 등 ATM 관련 기본사항을 제시하는 UN 산하 기구.
* RFC : the Internet s Request For Comments documents series. 인터네트 연구와 개발에 관련된 연구노트로 컴퓨터통신과 통신의 표준규약에 관련한 모든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