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인터넷 정체 주범 「불요불급한 접속」

최근 이용자들의 불요불급하고 과다한 접속이 인터넷에서 정보 흐름을 가로 막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사이언스」지가 최근 미 제록스 팰로알토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이 인터넷 정체의 주범이라는 것. 따라서 무분별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현행 인터넷 이용체계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가장 문제가되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도입하고 있는 「균일 요금체계」를 지목했다. 이용 시간에 상관없이 똑같은 요금을 지불하는 균일 요금체계는 필연적으로 인터넷 이용의 증가를 촉발시키는 가장 큰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의 익명성도 이용자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했다. 인터넷상에서 자신이 누군지 밝힐 필요가 없는 이용자들이 일단 인터넷에 접속하고 나면 접속을 끊을 이유가 없어 항시 접속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팔로알토 연구원들은 이처럼 인터넷 정체의 원인 제공이 체제에 있는 만큼 이를 제거하는 것이 인터넷 정체 해소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우선 인터넷의 균일 요금체계도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이 길어질 수 록 비용 부담이 늘어나야만 불필요한 접속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접속할 가능성이 큰 일과성 이벤트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의 화성탐험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인터넷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을 예로 들었다. 이런 때는 가급적 다른 매체를 통한 정보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에서는 최근 네트워크 솔루션스社의 경우에서 처럼 인간의 실수나 기술적 장애도 물론 인터넷 정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이같은 정체는 장기적으로 기술개선 및 회선용량의 증대로 해소될 수 있기 때문 에지금은 인터넷의 꼭 필요한 이용을 위해서 인간의 자제가 필요한 때라고 분석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