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케이블TV 전송망 구도 바뀐다 (4);기타 무선망사업자

2차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국)사업구역을 놓고 전개될예정인 전송망획득 싸움에서 자본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한국전력과 SK텔레콤등 두 대형전송망사업자(NO)들의 공세에 맞서 여타 무선접속보완방식의 NO들은 「풀서비스지원」등을 내걸고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벌일것으로 예상된다.

삼양텔레콤,데이콤,한국무선CATV,하나넷,한국통신(KT) 등이 바로 해당기업들이다.이들기업은 차점자의 지위로 NO지정을 받았으나 중계유선의 NO지정이 줄어듦에따라 일부를 제외하고는 최고득점자와 동등한 조건하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때문이다.

특히 한국전력이 24개 전구역을 대상으로 전송망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도농구역의 특성상 현지 SO가 특정NO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유무선 혼합 NO들의 생존률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먼저 충주권,여수권,익산권을 사업구역으로 지정받은 아날로그LMDS(지역간분배서비스)사업자 삼양텔레콤은 이같은 측면을 고려할때 가장 가능성이 높다.특히 이회사는 여수권, 익산권이그룹의 연고지역내에 포진해 있어 자신감을 내비치고있다.

삼양텔레콤은 충주, 제천, 단양, 괴산, 진천, 음성 등 충북 6개군을 대상으로 한 충주권의 경우 중계유선NO가 활동할 곳이 단양지역뿐이며,익산, 군산권에도 중계유선NO가 없어 경쟁 NO인 한국전력과 동등한 지위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여수, 여천, 광양, 순천, 고흥을 사업구역으로 한 여수권역시 중계유선이 없는 데다유선사업자인 한전전력이 무선접속보완방식을 제안한 상태여서 전송망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삼양텔레콤은 빠른 망구축을 통한 가입자확보,부가통신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공조를내세워 SO를 끌어들린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역시 사업구역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계약을 포기했던 1차NO와달리 이번2차NO에서는 사업참여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있다.이 회사는 다음주말까지 NO추진계획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데이콤은 중계유선 NO지역을 배제해야 하는데다 최고득점을 얻은NO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데이콤은 의정부권에서 의정부와 동두천,안산권에서 안산지역 그리고 경주권에서 경산지역을 각각 제외하고는 한국전력과 경합해야 하고 중계유선이 없는 마산권의 경우는 SK텔레콤과 경합해야만 하게됐다.이처럼 데이콤은 유망사업지역을 떼어낸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강릉권과 김해권,진주권을 대상으로 디지털 MMDS(다채널다지점분배서비스)및 LMDS복합시스템을 구현해야하는 한국무선CATV(주)도 최근 현지 SO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이회사는 구역내 최고득점자인 한국전력이 경쟁 NO를 배제한 채,현지 SO들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다소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한국무선CATV는 최근 신속한 망구축을 위해 1백50%증자를 추진하고있는 중이다.

공주, 부여, 논산, 금산, 보령, 서산을 공주권을 사업구역으로 지정받은 고합그룹계열의 하나넷 은 이번 NO참여를 바탕으로 디지털통신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디지털LMDS를제안했던 하나넷은 향후 1차 NO 구역내의 망개체시에는 SWAN-2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6개구역을 신청해,구미권만을 지정받은 한국통신은 디지털 LMDS 및 MMDS복합시스템을중심으로 한 무선전송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구미, 김천, 칠곡, 성주, 상주, 고령, 군위군을 대상으로 한 구미권에 대한 전송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