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휴대형 정보기기의 보급확대와 TV 등 영상기기의 대형화, 박형화 요구 추세 등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산업육성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업계와 정부가 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아래 단계적인 연구개발에 힘쏟고 있는 가운데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이 국내 평판디스플레이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독자적인 마케팅과 시장조사 차원에서 G7사업의 하나로 관련 기술 수요조사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학계와 업계가 최근 조사분석한 평판디스플레이 시장동향 1차 보고서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추이와 시장동향을 3회에 걸쳐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LCD의 기술개발은 고정세화, 광시야각화, 고화질화, 저소비전력화, 경량화, 박형화, 고성능화의 방향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고정세화 면에서는 현재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低전자파 간섭을 위한 각종 컨트롤러와 구동칩의 저전압 디지털화가 내년까지 완전 적용될 전망이다.
IPS모드와 VA모드의 개발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어 현재 상하 90도, 좌우 1백60도까지 실현됐으며 내년에는 상하 1백20도, 좌우 1백70도까지, 그리고 99년에는 상하 1백30도, 좌우 1백70도로 브라운관에 필적하는 광시야각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화도 급진전되고 있다. 현재 3백칸델라에서 99년에는 4백칸델라로 백라이트의 밝기가 개선되고, 컬러필터의 콘트라스트(흑백 대조비) 역시 현재 3백 수준에서 99년에는 4백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응답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저점액성 액정도 현재 20cps 수준에서 99년에는 15cps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색상표현을 위한 계조도는 현재 2백56단계에서 내년부터는 8비트화되면서 풀컬러가 구현되고 99년에는 자연색이 실현될 전망이다.
저소비전력화를 위한 유기절연막의 유전율을 낮추고 두께를 얇게 하는 기술도 진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구동회로 전압은 현재 3.3V에서 내년에는 2.5V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량화를 위한 백라이트 박형 도광판 개발은 현재 2.3㎜ 두께에서 99년에는 1.8㎜까지 진전되고, 램프의 지름도 2㎜에서 1.5㎜로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시장은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해 약 1조엔에서 오는 2000년에는 2조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기관들은 96년부터 2000년까지 LCD의 연평균 성장률이 최하 11.8%에서 최고 27.7%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북PC와 모니터 등에 LCD 채용이 늘면서 대형 제품이 이 시장을 주도, LCD 전체시장에서 대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 58.6%에서 2000년에는 73.3%로 높아져 중소형 제품을 압도할 전망이다. 이중 노트북PC용은 53%로 여전히 최대 시장을, 모니터용은 16%로 제2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작년에는 전체 LCD시장에서 노트북PC용이 53%, 중소형 모노제품이 24%, 중소형 컬러제품이 17%, 기타 대형이 6% 순이었다. <그림1>
또한 LCD의 고해상화, 고품질화 추세에 편승, 전체 LCD시장에서 차지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의 비중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전체 LCD시장에서 TFT LCD의 비중은 47.1%였으나 2000년에는 무려 7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