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할 「인터넷 익스플로러(IE)4.0」을 두고 인터넷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제4세대 브라우저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극소수의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브라우저의 세대구분이 벌써 4세대로 접어들게 된 것은 인터넷 기술이 그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제1세대 브라우저는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가 시작된 지난 94년 이전에 출현했던 유닉스용 브라우저. 물론 이 당시의 브라우저 기능은 극소수의 전문가들이 유닉스 환경에서 파일전송(ftp)이나 원격단말(Telnet)을 위해 사용했다.
제2세대 브라우저는 이른바 월드와이드웹(WWW) 기반의 인터넷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한 소프트웨어로서 현재 넷스케이프의 부사장으로 있는 마크 엔드리슨이 개발한 「모자이크」가 그 원조이다. WWW이란 연관된 정보들이 인터넷 상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퍼텍스트 프로그램 언어(HTML) 기반의 인터넷 사이트를 의미한다. 모자익은 넷스케이프사의 설립과 「내비게이터」 개발의 모태가 됐다.
제3세대 브라우저로는 96년 초 넷스케이프와 MS가 거의 동시에 발표한 IE3.0과 내비게이터3.0를 지목할 수 있다. 이는 이미지, 사운드,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 기반의 WWW 정보검색, 전자우편의 통합, 인트라넷 클라이언트 기능, 전자 상거래를 대비한 보안기능 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자바가 인터넷 환경의 핵으로 부상한 것도 여기서부터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IE4.0이 4세대 브라우저로서 보여 줄 진면목은 대략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모든 컴퓨터 작업이 가능해지는 통합 플랫폼으로 역할을 부여한 것. 이를 위해 MS는 윈도운용체계를 IE4.0 속에 통합해 버렸다.
또하나는 푸시(Push)기술 기반의 「프리미어 액티브 채널 서비스」. 이 서비스는 한마디로 인터넷이 TV, 신문 등 기존 모든 매체를 아우르고 완전 주문형 방식의 통합미디어로 출현한다는 것을 예고한다. 조만간 발표될 제5세대 브라우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