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무인방범 종합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한국통신 등 무인경비시스템 서비스업체들은 최근 휴가철을 맞아 빈 집을 24시간 감시해주는 무인방범 서비스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인방범 종합서비스는 방범은 물론 화재, 가스사고와 자녀들을 휴가보내고 집 지키는 노인이나 환자들을 돌보는 서비스로 도둑이 침입했을 때 경찰서는 물론 자체 관제센터에 경보를 알려 출동하고 노인들이나 환자들이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119구급대나 휴가지의 가족들에게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한국통신은 휴가를 떠나면서 집이나 가게에 도둑이 들지나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경비용역업체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텔레캅서비스」에 나서 휴가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장치 대여료를 포함한 한달 이용료가 2만2천5백원으로 경비용역업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텔레캅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원격통신시스템을 이용, 소점포 상인이나 집을 자주 비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인방범서비스.
이 서비스는 가정 또는 상가 등에 외부인이 침입할 경우 열선감지기 또는 자석감지기가 침입을 탑지해 경보를 관할 경찰서 상황실의 수신장치에 전달, 경찰의 신속한 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춰 통화중이나 전화선이 절단될 경우에도 도난사건 발생신고가 가능하다.
한국통신 대구, 대전 등 지방 사업본부의 경우 기존 가입자 외에 가입 희망자가 휴가철을 앞둔 지난 5, 6월 두달 동안에만 두배 이상 몰리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를 계기로 올해 가입자에 한해 단말장치 설치비 6만원을 면제하는 등 예상 고객들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특판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시스템경비 전문업체인 에스원은 휴가철을 맞아 1만여 일반가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경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낮시간대에 환자나 노인들이 휴대하고 집안 내에서 이상상태가 발생할 경우 스위치 하나로 외부에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휴가기간 특별서비스에 나섰으며, 한국보안공사도 4천여명의 일반 가정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경보와 함께 이상발생 장소와 약도는 물론 내부도면 등을 통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휴가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경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휴가철이 오히려 시스템경비 업체들에는 긴장해야 하는 기간이자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