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헬리콥터와 고정익 등 항공기 도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항공우주협회가 도입을 승인한 항공기는 헬기 12대와 고정익 5대 등 모두 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승인실적 34대(헬기 25대, 고정익 9대)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재벌그룹 총수 등의 출장용 등 업무용 항공기를 경쟁적으로 들여왔던 기업들이 최근 들어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입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 부정기 항공업체의 영업실적마저 극히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중 이뤄진 항공기 수입승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대한항공이 에어버스社로부터 A330-200, 300 기종 4대를 도입하는 것으로 도입비용이 무려 3억8천2백만달러(약 3천3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들 항공기를 내년 11월부터 2년 동안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헬기 12대 가운데는 대러시아 경협차관에 대한 현물상환으로 도입된 KA-32T 헬기 6대가 포함돼 있으며 산림청이 최근 5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5월에 1대를 각각 들여왔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