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업계 처음으로 디지털 보청기용 반도체(DHAP)를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삼성의료원과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DSP를 이용해 소리를 디지털신호로 전환하는 반도체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음을 고음, 중음, 저음 등 3개 대역으로 나뉘어 처리하는 것과 달리 고음부부터 저음부까지 8개의 대역으로 분할처리하기 때문에 난청자들의 다양한 증세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한 프로그래머블 DSP코어를 채용해 불필요한 소음제거는 물론 소프트웨어적으로 기능을 변경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연초 청각장애자용 전화기인 「이퀄라이저폰」에 이은 이번 DHAP의 개발로 그간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국내 의료공학분야의 반도체사업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보고 향후 전체인구의 5%정도인 청각장애자를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