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에서 분양중인 신축 전자상가중 개장일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가는 「마트월드」.
포스코개발이 시공을 맡고 있는 마트월드는 사상구 감전동 대지 5천5백88평에 연면적 2만1천7백4평 규모로 지하2층, 지상3층의 본동과 지하1층, 지상10층의 지원동으로 구성되는 초대형 상가다.
지난 94년 공사에 들어간 이곳은 원래 공구전문상가인 사상공구월드로 추진돼 왔으나 최근 3층에 전자컴퓨터상가를 조성키로 하고 여러 전문업종 매장이 한 건물에 모여 있다는 의미로 상가명칭을 마트월드로 바꾼 것.
마트월드는 지하1층이 대형 창고형 할인점, 본동 1층과 2층이 공구상가인 산업용품마트, 본동 3층은 가전 및 컴퓨터상가인 전자컴퓨터마트로 구성되는 복합상가다.
오는 9월 추석이전 개장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미 창고형 할인점인 E마트가 6천여평 규모로 입점하는 것을 비롯해 8천여평의 산업용품마트는 공구상가로 분양이 완료됐으며, 현재 컴퓨터 및 가전업종을 대상으로 전자컴퓨터마트를 분양중이다.
전자컴퓨터마트는 모두 4천1백평 규모에 1백83개 매장이 조성돼 가전 및 컴퓨터 업종을 대상으로 입점업체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분양신청 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하고 있다.
마트월드의 분양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자컴퓨터마트의 분양신청률은 60% 수준으로 분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개장전 1백% 분양을 자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마트월드가 다음과 같은 3가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업체유치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신축상가의 경우 20평을 기준으로 적게는 5백개에서 2천여개의 업체를 유치해야 하지만 마트월드의 전자컴퓨터마트는 1백83개로 매장 수가 적어 지역업체를 중심으로 충분히 입점업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총 분양금액의 70%를 융자해주기 때문에 분양업체의 자금부담이 적다.
평당 평균분양가가 3백70만원선으로 저렴한데다 총 분양금액의 30%를 시공업체인 포스코개발이 1년 거치 6개월 분할상환조건에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40%는 국민은행과 연계해 저리융자를 알선해주고 있다. 따라서 분양업체는 융자혜택을 이용해 총 분양금의 30% 부담으로 초기 자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장 전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마트월드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전용면적은 현대식 전자상가의 경우 전용률이 30~40% 수준인 데 비해 마트월드의 전자컴퓨터매장은 53%로 실면적이 넓어 분양업체들에게 큰 이익이다. 마트월드는 20평을 분양받을 경우 전용률이 33%인 상가에 비해 전용면적은 4평이 더 넓고 초기에 2천2백여만원만 부담하면 한두달 후에는 자신의 매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트월드는 개장전 1백% 분양을 달성하기 위해 컴퓨터업종에 대해서는 기존 컴퓨터상가업체 중심의 추진위를 통해 컴퓨터업체의 입점을 유도하는 한편, 가전업종에 대해서는 개별접촉으로 대형 대리점의 유치에 주력해 소형 판매점의 입점을 유도하고 있다.
마트월드는 향후 서부산지역 및 마산창원 등 서부경남지역 상권을 겨냥, 기존 컴퓨터 및 가전상가의 상권과는 다른 새로운 상권형성을 내세워 전자유통업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