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 시장에서 TV홈쇼핑은 어느정도의 首位일까.
불과 2년 안팎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설투자와 인력규모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TV홈쇼핑의 시장규모는 전체 통신판매시장의 10%선. 아직 통신판매의 선두주자로 불리우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성장률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95년 「ON AIR」신호가 떨어진지 2년, 그 사이 매출은 연간 6백억원선에 이르렀다. 원년 1백50억원에 비하면 4배이상 성장한 것이다. 물론 황무지 시장개척이라는 잇점도 있지만 시장 성장률이 예사롭지 않다.
이미 통신판매시장의 「무서운 아이」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39쇼핑(대표 박경홍)이 개국 2주년을 맞아 관련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판매시장은 6천억원 수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통신판매 전문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카타로그와 신문, 방송광고를 통해 판매하는 이들 통판전문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3천50억원. 이 중에는 신용카드사의 통신판매분은 전체 60%를 넘어선 1천 9백억원대이다. 이어 의류판매, 제조, 각종 점포 사업자가 운영하는 통판겸업업체가 9백9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6%선을 차지하고 백화점과 농수축협이 각 5백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여행, 금융, 보험, 통신교육, 교재, 티켓, 꽃배달서비스 등 기타서비스가 4백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이용매체별로 나누어보면 카탈로그가 전체 절반을 넘는 51%를 차지하고 신문광고가 29%로 이들 두매체가 전체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밖에 전화 6.5%, 전단 6.3%, 라디오, 케이블TV와 PC통신, 인터넷이 각각 3.1%씩을 점유하고 있으며 생활정보지가 1%의 이용현황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TV의 매출이 전체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체이용률이 3.1%에 그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타 통판업체 보다 평균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케이블TV업계가 TV방송판매외에 카탈로그 판매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케이블TV가 매체이용률에 비해 매출폭이 큰 만큼 케이블TV 가입자가 현재의 2백만가구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 시장점유율은 최소한 지난해의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