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자현 EPS코리아 사장

『에너지절약 대행사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차세대 산업입니다. 에너지절약은 곧바로 생산비용 절감으로 직결돼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입니다.』

에너지절약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태일정밀이 최근 미국의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인 EPS社와 합작으로 세운 EPS코리아가 아직 귀에 생소한 에너지절약 대행사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내시장에서 조기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PS코리아의 오자현 초대사장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영리추구라는 기업의 목적도 달성해야 하는 것이 에너지절약대행사업이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은 있지만 국내 에너지절약시장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로 뛰겠다고 밝힌다.

『국내 업체들은 에너지절감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에게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이 사업은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인력양성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오사장은 피력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절약 대행업체가 1천개 이상에 이르고 있어 거의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국내 사정상 에너지절약대행사업의 활성화는 시간문제이다.』

오사장은 이와함께 최근 에너지절약에 대해 무관심했던 정부가 에너지절약의 파급효과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어 에너지절약 관련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절약 대행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개발, LG산전 등 대기업 및 중견업체들도 에너지절약을 대행하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등록,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직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진출을 미루고 있지만 에너지절약시장이 정착단계에 접어든다면 더욱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것에 대비해 EPS코리아는 다양한 절약 프로그램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전기료 절감에만 중점을 두어왔으나 EPS코리아는 그동안의 형광등, 전자식안정기 등 조명분야 중심에서 탈피,EPS가 보유한 에너지절약 분야의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의 실정에 맞도록 보완해 건축, 주방, 배관, 열병합 등 모든 부문에서 에너지절약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입니다』

오사장은 그동안 태일정밀이 ESCO로서 쌓아온 영업력과 EPS의 기술노하우가 합쳐진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에너지절약대행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선발업체로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