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이 인터넷 등 온라인의 외설자료로부터 미성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 프로디지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외설자료를 전송해온 뉴스그룹을 폐쇄키로 한데 이어 최근 컴퓨서브,아메리카 온라인(AOL) 등이 미성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외설, 폭력자료가 범람하는 온라인서비스의 정화에 나섰다.
컴퓨서브는 내달 초부터 자사 인터넷서비스에 성인전용 지역인 「어덜트 커뮤니티」를 설정, 미성년자의 접근을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컴퓨서브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외설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배포, 암호를 통해 성인이 확인된 경우에만 어덜트 커뮤니티 접속을 허가키로 했다. 컴퓨서브는 어덜트 커뮤니티에서만 성인용 대화방, 게임 등 성인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8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 최대의 서비스업체 AOL도 일반 서비스에 성인용 자료를 전송하지 않키로 했다. 이를 위해 AOL도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성년자의 성인자료 접근을 차단할 방침이다.
AOL은 한발더 더 나아가 어린이들의 안전에 초점을 맞춘 웹사이트 「키즈 세이프(www.kidssafe.com)」를 개설키로 했다. AOL산하 온라인 콘텐트 부문인 디지털시티가 개발한 이 사이트는 미성년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특히 가출 청소년들의 행방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업체들의 이같은 서비스 정화 움직임은 지난달 통신품위법(CDA)이 미 대법원에 의해 위헌 판결을 받으면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완책의 마련을 촉구해온 소비자단체와 미 정부의 압력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시작하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히고 『이런 조치는 성인들의 볼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환영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