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허가 및 전송망사업자(NO)지정은 케이블TV의전국망시대를 열었다.그러나 지난 10일 정보통신부의 2차 NO지정이 마무리됐다고 해서 2차 SO구역을 대상으로 한 케이블TV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시기상조다.앞으로 전국서비스의 추진과정에서 복잡한 변수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도 성남지역의 케이블TV SO로 선정된 한국케이블TV 성남방송(대표 박조신)은예외적이다.성남방송은 해당구역내 NO로 지정된 성남네트워크와의 계약이 예상돼 NO지정서 교부가 이뤄질 경우 곧바로 시험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따라서 성남지역에서는 시험서비스 기간중에 21만여 가시청가구가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다른 23개 구역은 신규 SO와 중계유선 NO의 관계설정이 애매해 전송망사업자와의 별도의 계약이 요구된다.이런 점에서 케이블TV 전국서비스시대 진입의 가장 큰 변수는 SO와 NO간 전송망계약이다.
전문가들은 2차SO와 2차NO의 전송망계약은 오는 9월경에나 그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차 SO로 허가된 24개 케이블TV SO의 법인설립이 당초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다 대부분의 SO들이 망사업에 요구되는 기술전문가들의 조직구성을 끝내지 못한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추세를 볼 때 SO들의 법인설립 및 조직구성은 오는 8월말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2차NO로 지정된 각 업체들도 나름대로의 투자계획을 마무리짓고 경영진으로부터 추인을받아야 하며,특히 무선접속방식의 NO들은 디지털 무선전송망기술에 대해 SO들에 충분한 설명을해야할 입장이어서 양자간 계약은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오는 9월말께야 24개 SO와 NO의 전송망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송망 계약 완료이후 장비구입도 케이블TV서비스 시기를 결정짓는 핵심변수이다.유선망과 계약한 SO의 경우 1차SO 설비투자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으나 무선접속보완방식을 선택한SO의 경우 NO와 면밀한 협의를 진행한 이후 설비투자 윤곽을 그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SO가 디지털 LMDS(지역간 분배서비스)나 MMDS(다채널다지점 분배서비스)를 선택할 경우에는 헤드엔드부터 세트톱박스까지 NO와 효율적인 투자에 대해 상의해 나가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계유선을 인수한 SO와 유선NO를 선택한 SO 그리고 무선망을 선택한 SO간에 서비스개시 시점은 약간의 차이를 나타낼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시험서비스를 내보낼 수 있는 SO는 중계유선을 사전에 인수했거나 중계유선NO와 계약한 사업자.이들은 중계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등의 가입자유인책을 사용할 것으로보인다.
무선접속보완방식을 선택한 SO의 경우도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LMDS나 MMDS등 무선접속보완방식은 허브(HUB)구역내의 주송신소와 중계기설치만 이뤄지면 곧바로 서비스가 가능하기때문에 계약시점이후 1~2개월내에는 SO가 유치한 가입자를 대상으로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선망은 1차SO구역에서 볼수 있듯이 한국전력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과는 달리 망투자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같은 여건등을 고려하면 성남방송을 비롯한 일부 SO들은 빠르면 오는 9월부터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나 나머지 SO들은 올연말이나 내년초이후에나 서비스가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