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일반 TV에 연결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외장형 세트톱박스를 국내에선 처음 개발, 상품화했다.
대우전자는 1년 6개월간 총 40여억원을 투자해 이 세트톱박스의 개발을 최근 완료한 데 이어 구미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기본형(DSN-300A)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를 내장한 옵션형(DSN-303A) 2개 모델을 포함, 3개 모델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외장형 세트톱박스는 3만3천6백bps급의 착탈형 모뎀을 채용, 자유로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으며 PC통신 접속기능과 전자우편 송수신, TV화면 동시시청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발표한 인터넷 TV의 기능을 더욱 보강해 애니메이션을 지원하고 10여종의 컬러프린터 드라이브를 지원, 손쉽게 원하는 자료를 프린트할 수 있으며 TV와 PC를 연결해 큰 화면으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TV코더 기능을 채택했다. 유선 키보드와 유선 마우스 입력단자를 내장해 편리성도 강화시켰다.
한편 대우전자는 인터넷 TV시장이 아직 초기단계로 미국 웹TV사와 소니, 미쓰비시, 산요 등 일본의 전자기업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등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이 세트톱 박스가 웹TV사 제품보다 기능과 편리성면에서 더 뛰어나 시장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