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북녘 동포도 우리의 형제다.」
용산전자상가 나진상가 컴퓨터상우회(회장 송일석)가 북한동포돕기 성금모금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나진상가 컴퓨터상우회는 이달 말부터 상가내 컴퓨터업체를 중심으로 「북한동포돕기 모금운동」을 펼쳐 현재 1백5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나진상가 19동 입점업체들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성금으로 거둬들이고 자율적으로 기탁하는 성금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나진상가 컴퓨터상우회는 대형 플래카드와 전단을 제작해 상가내 복도에 내걸고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나진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촉구하고 있다.
나진상가 송일석 컴퓨터상우회장은 『같은 한민족끼리 한쪽에서 굶어죽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어서 상우회가 발벗고 나섰다』며 『불경기로 인해 상인들의 형편도 그리 나은 것은 아니지만 「십시일반」으로 도우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토요 벼룩시장」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고객들의 성금을 모금하는 한편 가두 모금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나진상가 컴퓨터상우회는 이 운동의 성과를 지켜본 후 성과가 좋으면 용산전자상가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체상우회 차원의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북한동포돕기 모금운동」으로 모아진 모금액은 대한적십자사나 언론기관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
상우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북한동포돕기 모금운동은 작은 정성을 모아 북녘 동포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만 이를 통해 나진상가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우회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상가가 여름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 실시중인 「북한동포돕기 모금 운동」은 여름휴가기간에 잠시 쉬었다가 6일 이후 다시 재개해 내달 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