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가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 컴퓨터21, 해태I&C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분기별 매출 실적을 보면 데스크톱PC의 판매가 10% 내외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인데 비해 노트북PC는 30∼40%의 고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노트북PC가 컴퓨터유통업체의 주력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 3월 달성한 총 4백30억원의 PC 매출액가운데 노트북PC가 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1%에 불과했으나 4월에는 총 매출액이 4백억원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PC 매출액은 오히려 3월보다 40% 이상 늘어난 11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5월중엔 노트북PC 판매액이 4월에 비해 1백% 늘어난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컴퓨터21은 총 1천76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중엔 22% 이상이 증가한 1천3백19대를 판매했으며 금액면에서도 25%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 상반기중 총 PC 매출액 1백53억원 가운데 데스톱PC는 1백28억원, 노트북PC는 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해 같은 기간 노트북PC의 매출이 2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25%가 증가했다.
해태I&C도 올해 상반기 2백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노트북PC 판매액이 51억원에 달해 1백50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한 데스크톱PC의 3분의 1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총 1백65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데스크톱PC가 1백30억원, 노트북PC의 매출이 35억원이었던 지난해 동기에 비해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가 각각 16%, 47%씩 성장한 것으로 성장률로만 비교하면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보다 3배이상 높은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PC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덜어진 데다 휴대의 편리성이 강조되면서 매출이 들쭉날쭉하는 데스크톱PC와는 달리 꾸준한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부턴 취급 브랜드 및 모델을 다양화해 여러 사용자층의 구매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