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일본의 폭력적인 로봇 애니메이션의 방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만화전문 케이블방송사 투니버스가 MBC에 공중파판권을 판매할 예정이었던 <라이징오>를 비롯,대원동화가 수입해 SBS에 판권을 넘기려던 <매직 라이트 레이어스> 등 올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이었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줄줄이 방송위원회로 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음으로써 방영이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국내의 만화마니아들이 대부분 복제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작품임인 <유 아 온 더 어레스트>는 목욕탕에서 여경찰들의 격투신이 나오는 등 선정적인 장면이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방송 3사가 모두 이 제품의 판권구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방영취소는 지난해의 경우
그동안 국내의 경우 로봇 캐릭터를 상품화 하려는 완구업자들의 장사속과 방송사들의 시청률경쟁,로봇 애니메이션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의 기호등 3박자가 맞물려 로봇 애니메이션이 과다유통 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업계에서는 『폭력이 문제화 되고 청소년 보호법이 제정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로봇 애니메이션에 대한 거부감이 일고 있어 앞으로도 방송 프로그램 심의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은 결과로 수입사가 타격을 입겠지만 로봇 애니메이션을 선호하고 있는방송가의 풍토가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세계 애니메이션의 흐름이 서정적이고 교육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이른바 「메카」라고 불리는 폭력적인 로봇 액션물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해외 마켓에 나가 일본 부스를 기웃거리며 로봇물을 찾는 구매자는 우리나라 밖에없다』고 전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유럽,남미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작품성위주로 방송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