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PC시장을 겨냥한 1백만원대의 저가형 MMX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PC가 대거 개발, 출시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텍컴퓨터, 현주컴퓨터, 큐닉스컴퓨터, 리도컴퓨터 등 중견 PC업체들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그동안 4백만원대 이상의 고가제품으로 인식되어 온 DVD PC를 1백만원대로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을 전략상품으로 개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중견 PC업체들이 저가형 DVD PC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DVD PC가 올해 PC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2백만원대의 일반 펜티엄급 PC보다 2배 이상 비싼 4백만∼5백만원대를 상회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텍컴퓨터(대표 장현)는 여름방학 특별 기획상품으로 1백50만∼1백60만원대의 MMX DVD PC인 「DVD 프로시리즈」 2개 기종을 개발, 저가형 DVD PC의 판매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텍이 이번에 공급하는 「DVD 프로시리즈」는 1백66/2백㎒ MMX 펜티엄칩을 채용하고 16MB 메모리, 2.1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MPEGⅡ, DVD롬 드라이브, 33.6kbps 팩스모뎀을 내장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대표 이종권)도 최근 출시한 1백60만원대 DVD PC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이보다 20여만원을 더 싸게 한 1백40만원대의 초저가형 DVD MMX PC인 「HJHDVD-M166TMA」를 하반기 전략기종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주는 이 제품의 경우 일반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1백70여개의 대리점과 직영점, 그리고 협력학원을 통해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큐닉스컴퓨터(대표 김경래)도 최근 DVD롬 드라이브와 MPEGⅡ 보드를 장착한 1백60만원대의 「파워스피드 홈PC」를 개발하고 8월부터 홈시장을 겨냥해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큐닉스는 이 제품을 대리점판매는 물론 자체 PC전문컨설턴트를 통한 직접방문판매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온라인주문판매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리도컴퓨터(대표 전윤규)는 기존 펜티엄급 PC인 「아인슈타인 시리즈」에 이어 오는 8월부터 MMX 1백66/2백CPU를 채택한 DVD PC를 1백만원대로 책정해 공급에 나설 예정이며 풍산컴퓨터산업(대표 김성규)도 DVD 소프트웨어의 공급이 본격화되는 올 4.4분기에 1백만원대의 MMX DVD PC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