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니터전문업체들이 최근 세계시장에서 30인치 이상 대형모니터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형모니터 수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 암전정밀과학, 아산전자, 진흥C&C 등 대형 모니터전문업체들은 멀티미디어환경의 급진전과 함께 TV의 대체품목으로 대형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DS(대표 고대수)는 올들어 33인치 대형모니터인 「KD3300」을 개발해 자체브랜드로 미국 모니터전문 유통업체인 「맥이노비젼」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오는 9월부터는 37인치 대형모니터도 양산에 들어가 이 제품을 주문자부착생산(OEM)방식으로 미국시장에 수출할 방침이다.
암전정밀과학(대표 김기영)은 잠재수요가 무한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오는 9월초 북경에서 개최되는 첨단장비 전시회인 「국제기기전」에 독립 부스를 마련, 자사의 37인치 및 38인치 대형모니터를 전시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대형모니터 공장을 설립, 중국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장으로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아산전자(대표 양회선)는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미국 톰슨사의 CRT(브라운관)를 채용한 38인치 대형모니터를 개발, 톰슨사에 OEM방식으로 역수출할 계획이며 진흥C&C(대표 이상조)도 대형모니터 수출제휴선인 테코사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33인치 이상 대형모니터 수출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전문가들은 『국산 대형모니터는 대만산 보다 품질면에서 앞서고 일본산에 비해서는 가격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등 수출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산 대형모니터의 수출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