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유통업계 여성파워시대 (14);제이씨현 채송아 연구원

『국내에도 사이버 쇼핑이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표준화가 확립되지 않아 전자결재를 실현하는 완벽한 거래시스템은 구현할 수 없지만 올해들어 사이버쇼핑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전자 상거래시스템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향후 사이버쇼핑에 대한 전망이 밝습니다.』

오는 10월 오픈하는 제이씨현시스템의 「메가몰」이라는 사이버 쇼핑공간을 꾸미고 있는 채송아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에도 사이버쇼핑이 새로운 쇼핑문화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초 입사한 새내기 사이버쇼핑 공간 디스플레이이어인 채씨는 입사생활 5개월 이라는 일천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또 다른 여사원과 함께 「메가몰」공간 구축을 전담하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채씨가 이같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것은 서울여대 전산과학과(현 컴터공학과)4년 재학중이던 지난해 6월, 같은과 3명의 동료 학생들과 공동으로 서울여대의 홈페이지를 작성하고 웹BBS를 구축하는등 이 분야에 남다른 천부성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채씨는 이같은 천부성으로 지난해 학과 논문을 웹BBS를 주제로 작성해 제출했으며 채씨가 전담해 제작한 웹BBS가 현재 서울여대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쇼핑공간 꾸미기란 인터넷에 각종 상품 및 가격정보를 싣고 이를 고객들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데이버베이스화 한후 진열된 상품의 판매는 물론 대금결재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인터넷 쇼핑센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채씨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쇼핑센터가 건물 배열과 내부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꾸며지느냐에 따라 사업성패의 큰 관건이 되듯 사이버쇼핑 역시 쇼핑센터 구성방식이 가장 중요한 사업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주장한다.

『쇼핑센터가 가상공간이기에 프로그램의 개발등이 주 업무이지만 가상공간에 입주할 새로운 업체를 방문하고 이들과 공간임대등에 대한 섭외까지 추진한다는 점에서 전문 컴퓨터유통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채씨는 이어 『각종 사이버쇼핑 관련 세미나등에 참석하고 있지만 여성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현재 일반 프로그래밍 분야에는 많은 여성인력이 배치되어 있지만 사이버쇼핑 분야에는 여성인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제이씨현시스템의 「메가몰」건립과 관련 채씨는 『건물에 해당하는 검색프로그램과 내부시설에 해당하는 일부 상품정보가 올라가 있어 완공단계에 와 있다』며 『다음달중에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관리프로그램 개발과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마치면 이어 10월중에 쇼핑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