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이 업계표준 IP(Internet Protocol)프로토콜 기반의 네트워크운용체계(NOS)를 올 연말 발표한다.
5일 한국노벨은 현재의 「인트라넷웨어」에 표준IP프로토콜과 자바 플랫폼 등 개방형 기술과 규격을 채택한 새로운 NOS 개발프로젝트 「모앱(Moab)」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모앱」은 올초 영입된 본사의 신임 에릭 슈미트회장이 방만했던 노벨의 제품전략을 인터넷, 인트라넷 중심으로 단일화시킨 이후 처음 개발되는 NOS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인트라넷웨어」와 「넷웨어」와 달리 IP프로토콜을 지원하게 될 「모앱」은 일반 네트워크 계층에서 다른 프로토콜들과 호환성을 유지함으로써 일반적인 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따라 노벨 사용자들은 TCP/IP 환경이나 기존 IPX/SPX(넷웨어 전용프로토콜)환경에 관계없이 원하는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됐다.
「모앱」은 또 서버에서 애플리케이션 실행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다중처리커널(MPK)기술을 채용함으로써 단일 프로세서 환경에서는 처리속도를,다중프로세서환경에서는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함께 「모앱」은 윈도95와 윈NT워크스테이션을 클라이언트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윈도소킷2.0, 윈도용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윈속2, 전자상거래 보안프로토콜인 SSL, 인터넷용 디렉토리서비스프로토콜 LDAP 등 개방형 표준 규격들을 지원하고 있다.
「모앱」이 제공하게될 주요 네트워크서비스로는 자바프로그램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자바가상머신(JVM)과 확장IP표준규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IPv6를 비롯 노벨 스토리지서비스(NSS),노벨복제서비스(NRS),노벨분산프린트서비스(NDPS) 등이다.
관련업계는 그동안 IPX/SPX만 고집함으로써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던 노벨이 IP 기반의 「모앱」 발표를 계기로 개방형표준기반의 제품전략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
* 용어해설-IP
1백여종에 이르는 표준 프로토콜의 집합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군에서 네트워크 계층에 속하는 프로토콜 가운데 하나를 IP라고 한다. TCP/IP군에 속한 프로토콜들은 다시 차례로 링크계층,네트워크계층,전송계층,애플리케이션 계층 등 4개 계층으로 나뉜다.
링크계층은 하드웨어 속성에 보다 접근해 있는 것으로 디바이스드라이버와 인터페이스카드 등이 있다. 네트워크계층은 패킷의 이동을 정의하며 IP 외에 ICMP,IGMP가 있다. 데이터의 흐름을 규정하는 전송계층은 TCP와 UDP 등이 있다. 애플리케이션계층은 텔넷,FTP,전자우편(SMTP)등 특정 애플리케이션 흐름을 정의한다. 노벨의 IPX/SPX는 TCP/IP군과 호환되지 않는다.
IP는 보통 인터넷 프로토콜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채택한 NOS는 링크계층을 제외한 나머지 3계층의 TCP/IP환경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