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만화페스티벌 개막.. 14일 KOEX서

SICAF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상기)는 KBS, SBS 공동으로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97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부에서 이관받아 민간단체 주관으로 처음 열리는 만화 종합전시회로, 애니메이션부문 13개국(1백20여 출품작)과 카툰부문 40개국(3백여 출품작) 등 총 50여개국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측은 『전시공관과 산업관을 분리함으로써 행사내용을 개선했다』면서 『견본시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대만 등 참가국 수를 15개로 확대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20세기폭스사를 비롯, 일본 도에이사도 참가하는 등 참가업체의 수준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어린이 애니메이션 문화창달과 창작교육문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어린이 애니메이션 창작학교(교장 김수정)를 개설했으며 KOEX 4층 국제회의실에 별도의 상영관을 마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97년 최대 히트작인 「에반게리온」 등을 상영한다.

또한 한국 만화산업에 대해 장르별, 세대별로 심도있는 주제를 발굴, 순정만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한국 순정만화전」과 한국 출판만화계에서 촉망받는 작가 12명의 작품을 한 곳에 전시, 한국만화계의 젊은 감각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칼아츠의 프랭크 테리 교수 특별강연과 재미 애니메이션 감독인 피터 정과의 만남, 디지털 애니메이션 관련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행사도 곁들여진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장비 및 소프트웨어가 망라돼있는 디지털 애니메이션관에서는 PC통신 작가와의 대화방이 개설되며, SICAF 홈페이지 및 국내외 만화관련 인터넷 홈페이지를 감상할 수 있고 컴퓨터게임도 즐길 수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