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웨어하우스(DW)에 이어 그 보다 규모는 작으면서 경제적이고 빠른 기간에 구축이 가능한 데이터마트(Data Mart)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스가 규모의 방대함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되는데 반해 훨씬 적은 비용과 기간을 통해서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데이터마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이 2년∼3년 정도에 2백만달러에서 5백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데이터마트의 구축에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기간과 1백만달러를 넘지 않는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스가 기업의 최고경영자급을 위한 전사적인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이라면 데이터마트는 부서별 또는 워크그룹 단위의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이란 점이 다르다. 따라서 데이터마트를 우선 구축해 운영하면서 데이터웨어하우스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주요 이유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데이터마트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윈도NT가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마트급의 데이터관리를 수용할 만큼 윈도NT의 운영성이 향상됐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결국 유닉스 기반의 데이터웨어하우징과 윈도NT 기반의 데이터마트로 분할구도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듯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업체들이 윈도NT용 DBMS를 하반기 주력 상품의 하나로 내놓고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와 함께 관련 데이터마트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도 데이터마트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오라클이 관계형DB 오라클 7.3을 비롯해 데이터 클린징 및 매핑 도구인 DM 빌더, 온라인 분석처리(OLAP) 툴인 디스커버러 3.0 등을 묶은 「윈도NT용 데이터마트 스위트」를 최근 소개했으며 인포믹스 역시 자사의 온라인 다이내믹 서버 관계형 DB와 OLAP 툴인 메타큐브 등을 포함한 「패스트스타트 패키지」라는 윈도NT용 DM 스위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이베이스 역시 지난달 30일 윈도NT플랫폼에서 운용되는 DM솔루션인 「퀵스타트 데이터마트」와 「퀵스포트 리포트마트」를 발표했다.
이 밖에 IBM이 올 초 윈도NT용 DM 솔루션인 「NT용 비주얼웨어하우스」를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데이터마트를 데이터웨어하우징의 선행 시스템으로 구축하는데는 몇가지 문제점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터마트가 기업내의 부서별 시스템으로 구축됨에 따라 각 데이터마트 간의 데이터 통합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데이터의 중복이라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게 기술적 측면에서도 하나의 데이터 소스에서 각각의 데이터마트마다 인터페이스를 따로 작성해야 하는 부담감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선 데이터웨어하우스가 구축을 고려한 데이터마트 구축이 되야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윈도NT의 급부상과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적인 솔루션 공급, 경제적인 구축비용과 기간이라는 자체 효율성을 무기로 데이터마트는 올 하반기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