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대표 윤원석)이 국내 공작기계 업체로는 처음으로 2만5천rpm(1분당 회전횟수) 수준의 머시닝센터용 고속 주축을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2만5천rpm급 고속 주축은 통상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업기반기술 개발과제 중 하나로 대우중공업은 지난 95년 8월부터 2년간 약 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것이다.
대우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머시닝센터용 고속 주축은 일체형 모터를 채택하고 세라믹 베어링을 장착하는 등 최신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계의 안정성과 정밀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우중공업은 이번 고속 주축 개발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 선진국 공작기계 업체만이 제한적으로 2만rpm 이상의 주축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우중공업은 이 고속 주축을 자사 수직형 및 수평형 머시닝센터에 장착해 내년 초부터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 최송학 공작기계 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고속 주축은 2만5천rpm 수준에서도 5마이크로미터(1천분의 1미리) 이내의 우수한 절삭 정밀도를 나타내고 작업자가 소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최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고속 절삭용 초정밀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4년 국내 공작기계 제조업체 최초로 2만rpm급 고속 주축을 개발한 바 있는 대우중공업은 올 연말까지 3만rpm급 고속 주축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