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기기와 벽걸이형 제품을 중심으로 전자제품의 외장 플라스틱 케이스의 두께를 얇게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트북 및 휴대폰 업체들은 제품의 부피와 무게가 경쟁력에 직결되는 점을 감안,세트의 무게를 줄이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플라스틱케이스의 박막화에 연구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휴대폰의 경우 기존에 플라스틱 케이스의 두께가 1.5㎜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까지 얇아지는 등 박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은 소형화, 경량화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폴리카보네이트(PC)수지를 사용, 메인 하우징 두께가 1㎜로 기존 제품에 비해 0.5㎜가량 줄어든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외산 휴대폰이 0.8㎜까지 얇아지고 있는데 대응, 두께를 더욱 얇게 하는데 연구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트북PC도 최근 업체간의 슬림화 경쟁이 가열되면서 삼성전자, LG-IBM, 대우통신 등 주요업체들이 GE플라스틱을 비롯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업체와 제휴,기존에 2.2~2.5㎜였던 외장 케이스의 두께를 1.2~1.7㎜로 줄인 박형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유망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LCD모니터의 경우에도 한국전자, 삼성전자 등이 케이스의 박막화를 통해 제품을 슬림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하우징 두께가 2㎜인 제품을 이미 내놓았거나 개발중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케이스의 박막화는 세트의 경박단소화는 물론 원가절감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어 관련업체들이 박막화 연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국내 사출업체들이 영세해 대부분 박막사출에 필요한 초고속, 고압사출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