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벤처기업 육성지원 차원에서 이뤄지던 창업보육(TBI)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양E&C, 프라임산업, 무한기술투자 등은 최근 벤처기업 설립 붐이 일면서 창업보육이 사업대상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창업보육은 대학이나 정부출연 연구소가 벤처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원해온 정도에 그쳤을 뿐 사업성을 갖기는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에게 초기부터 개발비용은 물론 시설, 마케팅에 이르는 각종 지원을 하고 회사가 성공한 후 일정 지분을 확보하거나 투자비를 회수하는 창업보육사업은 미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씨스퀘어를 수입, 판매하는 대양E&C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창업보육을 사업화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 2개 품목을 보육사업 대상으로 선정, 해당기술의 보유자에게 연구시설을 제공했으며 4개 품목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발한 기술로 창업할 경우 일정 지분을 참여하며, 창업이 어려울 경우 일정 지분을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그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창업보육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대양E&C는 앞으로 총 50개 팀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원대상이 1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창업보육센터도 별도로 건설, 입주시킬 방침이다.
프라임산업은 내년 5월 완공목표로 서울 구의동에 짓고 있는 「테크노마트-21」빌딩의 업무동을 SW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입주신청을 받고 있다. 프라임산업은 이 센터에 약 1백개사를 입주시켜 성공할 때까지 인력, 자금 등 모든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초창기에는 임대목적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시설 및 운전자금을 투자형태로 지원하는 창업보육사업으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현재 「프라임창업투자(가칭)」라는 벤처캐피털 설립을 추진중이다.
창업투자회사인 무한기술투자도 최근 창업보육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창업보육사업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공대가 다음달 말 설립할 예정인 포스텍창업보육센터도 비록 기업은 아니지만 예비 창업자들이 성공할 때까지 지원하는 대신 일정 지분을 확보, 학교 재정수입에 활용하는 사이버 캐시 개념을 도입해 사업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