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원훈)은 최근 설립 30주년을 맞아 연구활동의 기초가 되는 정보수집 및 유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1백42억원을 투입,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키로 했다.
8일 KIST에 따르면 1단계 사업기간인 97년부터 99년까지 컴퓨터 등 하드웨어 구입, 운영 소프트웨어의 개발 등에 주력하고 2단계 사업기간인 2000년부터 연구보고서, 세미나, 학위논문 등의 DB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국가 전자도서관 사업비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KIST 관계자는 앞으로 설립될 디지털 도서관에는 이 연구소가 그동안 작성한 방대한 양의 연구보고서와 학술세미나 자료 등을 모두 디지털 형태의 DB로 제작, 보관되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연구실에서도 자체 PC통신망 등을 통해 국내, 외 관련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과제의 선정에서부터 과제가 종료될 때까지 정보수집이 연구개발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지적, 『디지털 도서관의 구축으로 KIST는 세계적인 초일류 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