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수중관측용 입체영상 카메라 개발

물속에서도 선명한 입체영상을 얻을 수 있는 수중관측용 입체영상 카메라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년) 로봇기반기술개발팀(팀장 이용범박사)은 8일 심해저에서 폐어선 탐사, 해저망간 단괴 탐사, 원자력 핵연로 저장수조 감시, 수중입체 영화제작, 각종 해저영상정보 채집, 수중 무인 잠수정 관측 등 수중관측용 입체영상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입체영상카메라는 카메라 본체를 고정시키고 5㎜정도의 간격사이를 렌즈가 이동하며 촬영하는 수평이동식 카메라로 수중촬영시 나타나기 쉬운 영상정보의 일그러짐 현상을 최소화시켜 선명한 입체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대의 카메라를 평행하게 고정시키는 평행식과 카메라 광축을 회전시켜 카메라의 주시각을 제어하는 폭주식과는 달리 카메라 렌즈를 수평으로 이동하며 촬영하기 때문에 입체영상 관측시 렌즈초점과 주시각 제어가 동시에 가능해 고화질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수중에서 발생하는 빛굴절, 부유물에 의한 영상변화 등을 고려해 제작했기 때문에 심해저에서도 30㎝ 이내의 물체에 대해서 입체감 있는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무인우주 잠수정에 의한 심해저 탐사작업시 실시간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해 관련분야의 응용연구가 기대된다.

개발된 제품은 이밖에 지름 15㎝, 길이 26.5㎝의 크기로 소형화시켰으며 무게도 7.5㎏밖에 되지 않아 각종 잠수정, 무인로봇 등에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범 박사팀은 개발된 제품에 대해 오는 14일 한국기계연구원 수조에서 성능시험을 할 예정이며 보완작업을 거쳐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저장수조, 해저지질 탐사 등 실용화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