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X(Multi Media Extention)는 기존 CPU에 멀티미디어 관련 명령어를 약 52개 추가하고 32kB의 캐시메모리를 내장, 하드웨어에서 담당하던 작업을 CPU에서 도와줌으로써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의 성능을 최대 60% 향상시켜주는 기술을 말한다. 인텔이 지난해 3월 처음 공개한 CPU의 새로운 규격으로 복잡한 멀티미디어 및 통신 응용프로그램,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MMX의 등장은 컴퓨팅환경과 PC마케팅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즉 다양한 그래픽 이미지와 사운드를 포함하는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고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있던 미국과 국내 PC시장에 활력소가 됐다는 점이다.
지난 94년을 전후해 컴퓨터분야에서는 멀티미디어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고 95년부터는 인터넷이 마케팅의 좋은 호재로 부상하면서 컴퓨터 하드웨어에도 커다란 변혁이 요구됐다. 기능이 다양해지고 복잡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더욱 진보된 하드웨어와 CPU의 성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또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한 성장일변도의 PC판매율이 주춤하는 가운데 MMX의 등장은 PC마케팅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MMX기술은 그래픽, 오디오, 비디오, 압축 및 압축해제, 알고리듬, 음성인식, 이미지처리, 영상회의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프로그램을 분석해 가장 집약적인 루틴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압축속도를 개선하고 멀티미디어 및 통신 응용프로그램의 성능을 높여준다.
출시 초기에는 MMX기능을 지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 무용론까지 대두됐으나 최근에는 매크로미디어 디렉터를 필두로 어도브 등 그래픽,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전문업체가 제작한 MMX용 소프트웨어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1백66㎒급과 2백㎒급 MMX 컴퓨터가 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조만간 일반PC를 대체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