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엔피아시스템

벤처기업의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들이 압도적이다. 사장이 진두지휘하지 않고는 빠르게 변하는 산업흐름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엔지니어출신의 벤처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마케팅감각까지 갖추면 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한다.

정보검색시스템 전문업체인 엔피아시스템(대표 함경수)은 기술력과 마케팅을 고루 갖춘 벤처기업이다. 함경수 사장은 과학기술원과 전자통신연구원을 두루 거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엔피아는 회사설립 2년인 올해 1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이 예상된다.그것도 정보검색시스템 한 분야로만 이룬 성과다.

엔피아는 현재 14명의 젊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1명이 엔지니어다. 지난달 부설연구소까지 설치함으로써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으로서 틀을 갖췄다.

엔피아의 첫번째 야심작은 정보검색엔진 「스파이더」다. 스파이더는 최근 미국등지의 대학이나 공공기관의 전자도서관 구축에 표준으로 정착된 국제표준 프로토콜인 Z39.50을 이용한 제품으로 특히 공공정보시스템(GILS)분야게 강점을 지니고 있다.

GILS는 정부자원 관련 DB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현재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정부기관의 방대한 정보구축 및 검색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엔피아는 국내 최초로 정보검색엔진에 국제표준 프로토콜(Z39.50)과 GILS를 채택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특히 스파이더는 자연어 검색과 문헌정보 검색기능이 뛰어나며 일반적인 검색엔진과 달리 별도의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직접 DB관리시스템과의 통신을 통해 색인정보와 원문정보를 검색하고 그 결과를 클라이언트로 바로 보낸다.

엔피아는 최근 이화여대 전자도서관과 부산은행, 포항공대 등에 스파이더구축 계약을 체결하는등 발빠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엔피아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 한글과 영어로만 제공되고 있는 스파이어의 일본어와 중국어 버전을 인포믹스코리아와 공동 개발, 연말부터 본격적인 수출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함경수사장은 『스파이어에 대한 높은 대외적인 평가와 부설연구소 설치 등으로 이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벤처기업으로서 자리를 잡았다』며 『더욱 고품질의 기술력 확보와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끌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엔피아는 이를 위해 인터넷보안 솔루션에 도전한다. 또한 틈새 사이버 마켓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특히 객체관계형 DB분야에서 국내 몇 안되는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94년 UniSQL을 이용, 객체지향 분석/설계 모델링 프로젝트를 수행, 현재 MBC 자료를 멀티미디어 DB로 구축중이다.

엔피아는 최근 다른 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데 웹인터내셔널과는 인트라넷 제품인 「인트라오피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이엘코리아와는 문서관리시스템 「메디스」를, 한컴데이타와는 도서관정보시스템인 「솔라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변화에 과감히 도전하는 엔피아. 올해 병역특례업체 지정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 하기 위한 세부작업을 착실히 진행 시키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