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게이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주변장치는 사운드카드나 그래픽카드가 아닌 바로 조이스틱이다.
예전에는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에 필요한 장비로 인식돼 왔지만 요즘엔 액션, 슈팅, 스포츠 등 모든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데 없어서는 안될 PC게이머들의 필수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이스틱을 선호하는 이유는 키보드 조작이 서투른 초보자들도 오락실에서처럼 간편하게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업체들의 치열한 판매경쟁으로 고가장비로 인식돼온 조이스틱의 가격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이스틱을 구입하려면 먼저 내구성과 조작의 간편성,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가격은 그 다음 문제다. 기능에 따라 가격대가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능과 가격이 적절히 조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그런 다음 범용성을 따져봐야 한다. 조이스틱에 따라 지원하는 게임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10여개 이상의 없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조이스틱과 게임패드를 정식으로 수입판매하고 있어 이전에 비해 AS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픽카드 공급업체인 쎌테크가 수입, 공급하는 미국 트러스트마스터사의 조이스틱은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전용의 고급 제품과 일반게임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중저가형으로 구분된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F16FLCS, F16TQS, RCS 등 3종류의 최고급 제품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비행시뮬레이션 장비로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실제 전투기의 조종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제작돼 있어 마치 전투기를 실제로 조종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F16FLCS」는 우리나라 공군도 보유하고 있는 F16전투기 팰컨의 조종간과 같은 외형에 기능도 매우 흡사해 각종 시뮬레이터의 조종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16만5천원. (02)707-0735
퀵숏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스쿼드론 커맨더」는 미국 조이스틱 전문업체인 퀵쇼트에서 제작한 것으로 좌우측에 스틱 2개를 지원, 비행 및 기어조작이 가능하고 10가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에 적합하다.
특히 비행조종에 키보드가 필요없으며 사용자의 어깨넓이에 따라 조종간의 좌우가 신축돼 조작이 편안하다.
이외에도 30개의 게임을 세팅할 수 있어 다른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소비자가격은 15만원. (02)705-0736
세인미디어는 미국 CH사의 최신형 조이스틱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 「포스FX」이 게이머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다.
포스FX는 F16 팰컨기의 조종간을 본뜬 모양으로 2개의 4방향 스위치와 5개의 사격버튼을 내장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밍을 통해 14가지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양방향 입출력장치로 내장된 모터를 이용해 X, Y축의 진동과 원심력6폭발력 등 6가지 충격효과를 느낄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22만원.
세인미디어는 여러가지 게임을 모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3만∼4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게임패드도 판매하고 있다. (02)583-6973.
바이맨이 판매하고 있는 3차원 양손 조이스틱 「윙맨 워리어」은 대만 로지텍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스핀 컨트롤 방식을 이용해 커서나 게임화면을 3백60도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회전 스위치를 이용해 상하좌우 등 사방으로 이동할 수 있고 공간 이동속도도 크게 향상시켜 퀘이크, 듀크3D와 같은 3차원, 1인칭 시점의 액션게임을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0만원. (02)555-3216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사이드와인더 게임패드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이 아프지 않으며 게임패드의 앞면에 있는 포트를 사용하면 최대 4개의 게임패드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격은 전문가용이 8만8천원, 일반용이 4만4천원. (02)531-4500
이외에도 한글과컴퓨터, 진풍전자, 멀티전자, 동서게임채널 등이 다양한 형태의 조이스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