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인데, 그런 매력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게 됐다.』
무정전 전압장치 전문업체인 태진전기 이호철 사장은 지난 93년 사업을 하다가 문득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축구을 시작했다.
40대에 들어서면서 축구를 시작한 이 사장은 동네 조기축구회(의정부 용현축구회) 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지금은 회원 70명이 넘는 조기축구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포지션은 부동의 라이트윙이다.
이 사장은 『일요일이면 아침 6시에 어김없이 운동장에서 회원들과 축구연습을 한다』며 『평일에도 매일 아침 6시에 동네운동장에서 축구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말할 정도로 축구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축구를 하다보면 얼굴이 햇빛에 노출돼 피부가 까매져 사업을 하는데 지장을 받지는 않느냐는 물음에 건강미가 넘치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이 사장은 『처음 축구를 시작할때는 5분을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숨이 헐덕거렸으나 지금은 전후반 풀게임을 뛰어도 거뜬히 소화할만큼 건강해 졌다』며 『축구는 운동량도 많지만 전신운동으로 강한 정신력과 팀웍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축구를 사업으로 비유하고 있다. 사업도 건강해야 의욕적인 경영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직원간의 단합이 사업성공이 주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는 얼마전에 개최된 「의정부 연합 조기축구회장배」에서 40대팀으로 시합에 참가했다. 예선전에서 이날 우승팀에게 패널틱킥 승부까지 갔지만 결국 한골 차이로 패배해 무척 아쉽단다. 그날 뒤풀이에서 회원들과 경기시합을 분석하고 전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져 회원간의 동지애를 진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가 축구를 하면서 늘 부러운게 하나 있다. 그것은 70대 노년층들의 축구시합이다. 20대보다 훨씬 좋은 체력을 가지고 풀게임을 다 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부러움을 갖게 된단다.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한 계속 축구을 할 생각이다.
이 사장은 『사업을 한다고 평일에는 매일 늦게 들어가고 일요일에는 축구 때문에 새벽부터 운동장에 나가 집 식구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모두가 나를 이해하지만 집 식구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