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창원대(총장 이수오)는 다른 국립대와 마찬가지로 공과대학 내에 특성화 학과가 있다.
지난 94년 제어계측공학과와 전자공학과 등 5개 학과를 하나로 묶은 메카트로닉스공학부가 국책 특성화 학과로 지정돼 4백7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교육 및 연구장비를 확충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5개 학과가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강의 및 실험실습 등을 통합운영하는 체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기존의 학과체제로는 부족했던 다양한 학문 분야에 학생들이 접할 수 있으며 교수간의 학문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국책 특성화 학부로서 독립적인 장학금 제도와 기숙사 운영, 졸업생의 해외 유학지원, 독립 연구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책최우수장학금을 비롯해 국책우수장학금, 국책면학장학금 등 60% 이상의 학생이 장학헤택을 받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4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에서 좀더 깊이있는 교육생활을 하고 있다.
또 졸업후 해외 유명대학에 입학할 경우 2년간 유학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총 2천2백평의 교육연구관을 마련해 공통 실험시설과 산학협동연구시설, 산업체 사원재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의 합성어로 국책 특성화 학과로 육성되는데 제어계측공학과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제어계측공학과는 88년 지방대학 최초로 학과를 개설, 학과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애착이 남다르다.
93년 대학원 석사과정이 개설됐으며 지난해에는 박사과정까지 개설, 명실상부하게 제어계측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93년 산업대학 내에 학과가 개설, 지역 산업체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어계측공학과는 7명의 교수가 포진해 있는데 다른 학과와 달리 업체와의 산학 공동프로젝트 및 국책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학과로도 유명하다. 교수들은 단독으로 연구실을 운영하지 않고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제어 이론 및 응용에 관한 연구와 전력공급기 구현과 개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제어공학 및 전력전자연구실(권성하, 정은태, 송의호 교수)을 비롯해 계측을 위한 신호처리 마이크로프로세서 정보통신 기술을 다루는 신호 및 시스템연구실(조철우, 김재형 교수), 기계공학 분야에서 로보틱스 지능제어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하는 자동화연구실(이민기, 조중선 교수)등이 있다.
조철우 교수는 『지방대학으로는 보기 드물게 산학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우수한 교수와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의가 하나로 뭉쳐져 명문학과로 가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활동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동아리인 「CMOS」는 졸업눈문과 관련된 연구활동을 하고 있어 대부분 학생이 이 동아리에 소속돼 있다.
특히 학생들은 3학년 2학기부터 각 연구실에 소속돼 지도교수, 대학원생들과 함께 실험과 실습을 수행함으로써 실천적인 학문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제어계측공학과의 졸업논문 심사는 「고문실에 들어간다」고 말할 정도로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
전체 교수와 재학생까지 참여한 졸업눈문발표회는 1차 통과 학생보다는 재심사 판정을 받은 학생이 훨씬 많다. 탈락자는 만족할 만한 논문을 작성할 때까지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립 창원대의 국책 메커트로닉스공학부의 중심학과인 제어계측공학과는 지방대학 최초에서 전국 최고 학과로 거듭 나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 모두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양봉영 기자>
김재형학과장 인터뷰
-국책 특성화 학과로 메커트로닉스공학부가 운영되고 있는데.
▲제어계측공학과와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 정밀기계공학과, 기계공학과 등 5개 학과가 특성화 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총 2백40명의 신입생을 학부로 선발하고 2학년부터 전공선택을 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창원이라는 지역적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창원공업단지는 국내 메카트로닉스 중심공단으로 지정돼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방대학 최초 개설학과로서 자긍심이 대단하던데.
교수와 학생 모두가 긍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학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습교육 강화를 위해 교수 및 대학원생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위해 최고 수준의 실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최고의 명문으로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그러기 위해 저명한 교수초빙과 교육과정의 현실화, 그리고 보다 강도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성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