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IC(HIC)업체인 그로리전자(대표 이영회)가 오실레이터(수정발진기)사업에 전격 진출했다.
그로리전자는 오실레이터용 핵심부품인 HIC를 생산해온 노하우를 근간으로 완제품 시장에 참여키로 하고 지난 2월 도산한 오실레이터 전문업체인 H社의 설비를 인수,자본금 1억원 규모의 「임마뉴엘정보통신」이란 자회사를 설립, 오실레이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임마뉴엘정보통신은 이에따라 최근 충북 충주시 인근 주덕읍에 대지 1천5백평,건평 3백평규모의 전용 공장을 확보하고 기존 H사로부터 인수한 설비를 포함해 총 20억원을 추가로 투입,월 50만개의 클럭오실레이터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30명 정도의 종업원을 확보,「TCM-10」시리즈 등 다수의 오실레이터모델을 갖추고 우선 PC, 게임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며 장차 내수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 판매법인을 활용해 직수출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오실레이터 응용제품으로 품목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로리의 오실레이터사업 참여는 비록 자회사를 통해서이기는 하지만 핵심원자재인 HIC업체와 이를 이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오실레이터업체의 영역을 깼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그로리전자는 정림, 청호전자, 신호전자부품 등과 오실레이터용 HIC시장을 분점해온 업체로 경기 광주의 제조공장과 미국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