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환경친화 제품 개발 박차

가전업계가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환경 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9일 가전3사는 갈수록 강화되는 국내외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환경 친화적인 가전 제품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단순하게 환경친화적 제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보전의 시각에서 기존 생산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어 환경경영의 저변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룹이 추진하는 「제품 녹색화경영」과 관련해 친환경상품의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최근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하는 환경설계기법(DFE)의 개발과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전과정 환경영향평가(LCA) 기법의 적용대상 품목을 전자레인지에 이어 최근 냉장고, 에어컨, 컬러TV, 모니터, 세탁기 등으로 확대했으며 평가프로그램의 독자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환경에 대한 사내의 인식 전환을 위해 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LCA교육도 강화하고 있으며 각종 환경관련 소프트웨어를 전사적인 전산망과 연결한 환경대응설계 시스템도 이르면 내년중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환경친화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LCA기법을 냉장고에 이어 최근 모니터, 세탁기 등에 확대 도입하고 있으며 필요한 제품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DFE를 서둘러 도입키로 하고 우선 1차적으로 분해용이화 설계(DFD;Design for Disassembly) 기법을 개발, 최근 일부 품목에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합성수지 포장재에 대한 사용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소비자가 요구하면 배달한 상품에서 발생한 폐 포장재를 회수하는 시스템과 같은 환경보전 활동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환경경영을 모토로 △사업장 환경경영체계 구축 △환경마크취득 및 환경설계기술 개발 △포장재 감량화 및 대체재 개발 등의 세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관련 국제규격인 「ISO-14000」의 인증과 관련한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가전제품마다 환경유해물질의 사용을 줄이는 기술의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도장공정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공정을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최근 TV, 모니터, VCR공장에서 도장공정이 없는 외관재를 만드는 사출기술을 개발중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