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디지털 가전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는 최근에 선보이기 시작한 디지털 가전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광고판촉을 본격화하는 등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 조기확산을 통한 선시장 점경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는 개인용 컴퓨터(PC)에 이어 디지털 전화기(휴대폰) 정도가 대중적인 수요를 형성,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졌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디지털 가전(또는 개전)제품이 하나둘씩 새로운 시장영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영업본부 AV기획부내에 디지털 제품영업기획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와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캠코더), 디지털 카메라를 한데묶은 패키지 광고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디지털 가전제품이 그동안 일부 전문가층에서 간헐적으로 수요를 형성하면서 수입제품이 시장수요를 창출해나가고 있는 것과 관련, 이제부터는 외산 동급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면서 시장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실시중인 디지털 가전제품 통합광고에 이어 곧 개별제품에 대한 광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보급확대 및 시장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LG전자는 DVD플레이어가 아직 대중적인 수요를 띨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DVD롬과 함께 적극적인 광고를 실시하고 컬러TV 순회판촉행사(로드쇼)에 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가전대리점 진열도 확대 강화, 4.4분기부터는 시장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기로 했다. 또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초기 CF광고 실시에도 불구하고 무겁다는 단점과 개인휴대통신(PCS) 열기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곧 슬림화된 제품을 내놓고 PCS 단말기를 포함한 휴대폰 시장과 차별화한 판매경쟁에 나서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현재 디지털 간판제품으로 내놓은 인터넷 TV를 기존 TV의 대체상품화한다는 방침 아래 하반기중에 29인치외에 25인치와 21인치 제품도 내놓고 집중적인 광고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각 판매사업부 중심으로 인터넷 TV의 설명회를 적극 개최, 컴퓨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PC 구입비용 부담 때문에 인터넷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수요층을 주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 전개하기로 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