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 영업지원팀 곽현주 대리
튀는 일이 좋다. 프로는 아름답지만 고달프다. 스스로 채찍질하고 안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8월의 태양만큼 작렬하는 비지땀을 요구한다. 그래도 튀는 일이 좋다.
「원샷 018」의 「원샷 우먼」 한솔PCS 영업지원팀 곽현주 대리(28). 한솔PCS의 최일선 마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이 그녀의 임무이다. 대리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콘서트, 시연회, 카탈로그 제작 등 한솔PCS를 알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이 일이 좋은 이유는 PCS라는 첨단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자부심에 있습니다. 가장 진보된 이동통신이 PCS고 성장가능성도 높아 열심히만 한다면 PCS 전문 프로모터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있구요.』
그녀가 씨를 뿌린 판촉활동은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실시했던 「거리 캠페인」과 「해변 시연회」. 이 행사를 통해 30만명의 잠정고객을 확보했다. 또 PC통신을 통해 10만명의 예비고객도 확보해 놓은 상태. 상용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이들 고객을 한솔의 고객으로 모셔 올 대책마련에 그녀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짧은 기간 내에 이같은 실적을 올린 것은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빠른 이 일의 특성에 때문이죠. 특히 PCS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고 가입의향도 어느 이동통신수단보다 높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솔PCS의 판촉전략이 「선제공격」에 맞춰져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가는 데 주력하는 만큼 앞으로 발빠른 대처능력을 배양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렷하고 당당한 말투에 비해 그녀의 한솔 경력은 너무 짧다. 올해 3월에 입사해 불과 5개월여 남짓의 경력. 그러나 이전에 편의점인 로손과 삼성전자 C&C부문에서 다년간 프로모터의 경력을 쌓았다. 특히 3년여간 삼성전자 C&C에서 쌓은 프로모터의 경력이 현재의 자신을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직장 내 성차별이 웬 말이냐는 그녀는 남자동료들과의 걸쭉한 입담(?)에도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소극적인 태도로는 조직문화를 이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분야가 있는 만큼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과 격의없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때 주위에서 능력을 인정해 준다고 봅니다. 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특히 여성으로 고개를 끄덕일 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건 바로 전문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아닐까요.』
그런 탓일까. 미혼인 그녀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적당히 때가 되면』으로 말끝을 흐린다. 『한솔의 참신한 이미지로 승부하겠습니다. 판매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소비자를 찾아가는 정성만 있다면 업계 최고의 프로모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새내기 한솔맨이지만 그녀의 한솔사랑은 남다르다. 가장 일하고 싶었던 분야이고 가장 입사하고 싶었던 직장이기 때문이다. 결혼을 해서도 한솔에 뼈를 묻고 싶다는 그녀의 한 마디가 「통신대전(?)의 여전사 잔다르크」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