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니터 해외 생산 「가속페달」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모니터 해외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영국 윈야드와 말레이시아 살렘바에 이어 올해에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모니터 생산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으며 올 연말 브라질과 중국에서도 모니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모니터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 및 중남미, 아시아지역 등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이른바 글로벌 생산을 위한 1단계 구축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및 브라질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이후에는 해외생산량이 국내 생산물량을 웃도는 7백만대 수준에 달해 세계 최대 모니터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브라질공장의 경우 모니터 생산규모가 월 1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월 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지역 수요를 자체 충당토록 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중국 천진에 연 1백만대 규모의 모니터공장을 준공,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모니터사업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가속화하는 것은 인건비 상승 및 무역장벽에 대응함은 물론 미국 IBM·컴팩 등 대형 OEM거래처들의 생산공장이 전세계에 산재해 납기단축이 모니터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모니터의 해외생산을 더욱 확대해 현재 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외생산량을 70%로 끌어올리는 한편 납기 또한 전세계 어느 곳이라도 5일 이내로 공급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