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정보통신,컴퓨터산업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디지털지상파TV의 국내 방송표준방식 결정이초읽기에 들어갔다.
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위원장:이충웅 서울대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와 함께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방식에 관한 공청회」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유럽,일본등 세계각국이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방송기술혁명을 추진하고있는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디지털지상파TV의 국내방송방식에 대한 직접적인 당사자인 방송사 및 가전업체외에도 학계,통신업계,컴퓨터및 케이블TV업계등 주변 업계들의 관계자들이 참석,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당초 6월말까지 디지털지상파 방송방식을 결정키로 했던 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는 시일이다소 늦어졌지만 이날 공청회를 통해 관련업계의 의견수렴 및 토론을 거쳐 늦어도 오는 9월말까지 국내의 디지털지상파TV 방송방식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협의회는 또 디지털지상파 국내방송방식에 대한 최종결정이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채널전환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디지털지상파 TV추진은 지난 2월 정보통신부가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계획을 수립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으며 3월에는 표준방식 및 채널전환계획 논의 및 수립을 위한 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가 학계,방송사,가전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이후 협의회는 표준방식및 전환계획수립 및 결정을 위해 10여차례에 걸쳐 전문가들의 논의를 계속해왔다.
이같은 논의에서 KBS,MBC,SBS등 지상파 방송사와 일부 가전업체들은 기술검증이 일부 이뤄진 미국방식을 주축으로한 ATV를 표준방식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 반면, S사 등일부 가전업체들은 유럽방식에 대한 선호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상파디지털방송방식 선정의 필요성(정세창 협의회 TV분과위원)」,「미국의 디지털TV방송방식(박종석TV분과위원)」,「유럽의 디지털TV방송방식(최장진 전환계획분과위원)」,「유럽의 디지털 오디오 방송기술(호요성 광주과기원교수)」,「지상파디지털 방송기술개발계획(박재홍ETRI연구원)」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토론자로 학계에서 진용옥(경희대),이광직(서울산업대),이상덕(통신개발연구원),박항구(ETRI),장세탁(전자부품연)씨등이 나서며 방송사에서는 이준영(KBS),조정구(MBC),최겸수(SBS)씨등이 참여한다.또 관련업계에서는 김근배(LG전자),장규환(대우전자),우승환(진한전자)씨가,케이블TV업계에서는 한태열 케이블TV협회 연구소장이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