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가 국내 최초로 금속범프기술과 테이프캐리어패키징(TCP)기술을 이용해 액정디스플레이(LCD) 구동장치인 탭(TAB)을 일관생산할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LG반도체는 지난해부터 총 1백억원을 투입, TAB 제조에 필요한 미세회로 형성기술과 접합기술, 그리고 도금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상반기에 구미공장에 생산설비를 구축해 이달초부터 양산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LCD 구동장치로 널리 사용되는 TAB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얇은 필름위에 미세회로를 형성시킨후 이 회로상에 구동칩을 접합시키는 TCP기술과 구동칩을 필름회로상에 접합시키기위해 구동칩위에 금속으로 패드를 형성시켜주는 금속범프기술이 필수적이다.
특히 TCP기술은 NEC,소니,TI,샤프등 주요 선진업체들만 확보하고 있는 첨단기술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LCD용 TAB을 자체 생산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해왔다.
LG반도체는 자체 개발한 TCP기술과 금속범프기술을 이용, 이달부터 월 1백만개의 TAB을 생산해 LCD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에 전량공급키로 했으며 오는 98년까지 생산량을 월 3백만개이상으로 늘려 자체수급은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선병돈 부사장은 『TAB 일관생산체제 구축으로 순수 수입대체 효과만도 연간 1천6백억원에 이를 뿐 아니라 LG는 제조원가 절감과 제조공정기간 단축 등을 통해 LCD의 경쟁력을 더 한층 높일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반도체가 개발에 성공한 TCP기술은 회로선간 거리가 60미크론급으로 최고 4백핀 수준의 LCD 구동칩을 얇은 필름위에 실장할수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