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스피커유닛업체들이 대형 스피커인 우퍼의 전면에 트위터 등 고음용 소형 유닛을 부착한 동축(Coaxial)스피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포스타, 북두, 한국음향, 한독전자 등 카용 스피커유닛 전문업체들은 완성차업체들이 스피커의 점유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축스피커의 채택을 늘려감에 따라 이 스피커의 모델 다양화 및 음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동축스피커의 채용을 늘리는 것은 스피커의 수를 줄임으로써 스피커의 점유공간이 적어지고 조립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이같은 채용확대에 힘입어 현재 40%가량인 동축스피커의 카스피커시장 점유율은 곧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포스타는 점유 공간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작은 사이즈로도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동축스피커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이 스피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음의 찌그러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스피커의 간격조절 등을 통해 음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북두는 향후 연비절감을 위한 자동차의 경량화가 주요현안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량의 동축스피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이와함께 동축스피커가 그동안 주로 후방 스피커로 트렁크위에 채용되었으나 전방스피커용로 공간이 협소한 앞문에도 본격 채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스피커의 두께를 줄이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음향도 카오디오 시스템의 고급화로 인해 동축스피커도 고급화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전용 트위터와 우퍼의 고급화에 주력,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매끄럽게 음을 소화할 수 있는 고급 동축스피커의 개발에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한독전자는 최근 자동차에 채용되는 전장제품이 증가하고 있어 자기에 민감해 지고 있다고 보고 동축 스피커의 자력을 감소시키는 데 연구개발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50%인 동축스피커의 모델 비중을 더욱 늘려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한 영업강화는 물론 해외시장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들이 자동차안의 여유공간을 최대한 넓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동축스피커 선호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