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이 6천만대에 달했던 브라운관(CRT) 모니터는 오는 2천년에는 1억1천만대로 늘어나지만 2천5년에는 오히려 4천만대로 줄어드는 대신 LCD 모니터 판매량이 7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는 「액정관련 시장현황과 전망」이라는 최근 자료에서 2천5년에는 LCD 일체형 PC의 대두로 순수 모니터시장은 2천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같이 예상했다.
이에따라 박막트랜지스터(TFT) 또는 STN 방식의 LCD를 채용한 액정모니터의 판매량은 지난해 11만8천대에서 오는 2천년에는 6백만대로 크게 늘어나고 액정모니터용 LCD시장 규모도 지난해 76억6천만엔에서 2천8백80억엔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특히 LCD 모니터는 2천년부터 CRT 모니터를 급속히 대체하기 시작해 오는 2천5년에는 판매량이 무려 7천만대에 달해 4천만대에 그칠 CRT 모니터를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모니터용 LCD 시장은 액정모니터의 보급확산에 힘입어 오는 2천5년에 2조5천9백60억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또 지난해까지 전무하다시피했던 LCD를 탑재한 모니터일체형 PC도 오는 2천년에는 3백10만대로 늘어나고 오는 2천5년에는 그 수가 2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모니터일체형 PC에 소요되는 LCD시장도 오는 2천년에 1천4백85억엔에서 오는 2천5년에는 7천2백80억엔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니터와 모니터일체형 PC의 디스플레이장치로 수요되는 LCD는 따라서 대수기준으로는 오는 2천년에 9백10만대규모에서 오는 2천5년에는 9천만대규모로, 금액으로는 2천년에 4천3백65억엔에서 2천5년에는 3조3천2백40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소는 모니터용 LCD시장의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의 요인으로 LCD의 가격하락을 꼽았는데 지난해 개당 평균 7만5천엔에 달하던 TFT LCD 가격이 오는 2천년에는 5만5천엔으로 떨어지고 2천5년에는 4만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