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물산, 엘리베이터용 로프 브레이크 개발

무역업체인 기상물산(대표 오인수)이 최근 엘리베이터 보조제동장치인 로프브레이크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로프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라이닝이 마모되는 등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도어가 열린채로 상승할때, 엘리베이터가 상승방향으로 과속할때, 또 쉬브와 로프의 이상마모로 인한 미끄러짐 등이 발생할때 메인로프를 제동함으로써 엘리베이터를 안전하게 정지시켜주는 보조제동장치다.

기상물산은 이 제품이 소형모터를 이용해 별도의 부속장치가 필요없으므로 유압이나 공압을 이용하는 외국제품에 비해 설치, 보수가 용이하며 쐐기형 구조로 로프를 직접 압박하므로 외국산에 비해 제동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기상물산은 이 제품을 자체기술로 국산화함에 따라 가격도 대폭 낮추었는데 외국산(8인승∼17인승용의 경우 3백만원선)의 절반 수준인 1백50만원으로 책정, 향후 수출도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 제품 개발에 착수해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동양에레베이터 천안공장에서 최종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엘리베이터 비상제동장치는 엘리베이터를 안내하는 가이드레일을 쐐기형 조임쇠를 이용해 엘리베이터 이상운행을 제어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가버너에 의한 과속검출시 모터의 전원을 차단하고 쐐기형 조임쇠가 가이드레일을 구속해 정지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상브레이크 장치는 엘리베이터가 정상속도를 초과하는 급하강시에만 작동하고 저속으로 미끄러지거나 정상속도를 초과하는 급상승운행시에는 로프를 효과적으로 제동시킬 수 없어 사고의 위험이 있어왔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