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공채 출신 예비스타들이 뜬다

「나도 스타가 되련다.」

케이블TV에 공채 출신 에비 스타들이 뜨고 있다.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저마다 스타를 예감하면서 방송에 뛰어든 새내기들이 케이블TV의 간판으로 급부상중이다. 주로 연예분야 중심으로 극히 한정된 인력만이 진입에 성공하는 공중팡 방송과 달리 케이블 TV는 채널도 엄청날 뿐더러 연예는 물론 교양,홈쇼핑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뽑는다.

케이블 TV 시청 가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히 이들의 시청률 경쟁도 뜨거워 지고 그 키는 진행자의 스타성에 달려 있다. 방송국은 얼굴이 얼려진 기존 스타외에도 참신하고 발랄한 신인을 적극 발굴, 이들을 간판 스타로 키워내는 것으로 경쟁을 대신하고 있다.이미 최할리나 재키림은 이런 과정을 거쳐 공중파의 스타덤에 까지 올랐다.

요즘 10대들의 장래 희망을 물으면 대통령이나 과학자를 제치고 연예인이 단연 톱에 랭크될만큼 스타 신드롬이 온 사회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TV의 새내기 스타들은 학생에서부터 가정 주부까지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어 「나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꿈 공장」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시 탤런트」라 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동아TV의 예비 스타는 김선애(여.32)씨와 임정연(여.25)씨. 각각 지난해 12월 1천명이 넘는 「어마어마한」지원자를 뿌리치고 제2회 미시탤런트 선발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잠깐 동안의 주부 모델을 거친 김선애씨는 동아 TV의 간판 프로그램인 「쇼!미시공화국」의 MC를 비롯, 「송지헌 토크쇼 사랑은 살아있다」 「패션 환타지아」등에 출현했다. 그녀는 이미 케이블 TV의 영역을 넘어 린나이 보일러, 코오롱 정수기등 CF시장에도 진출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8명의 미시 탤런트중 가장 먼저 자신의 고정 프로그램을 가졌던 임정연씨는 「동아 여성 뉴스」의 앵커로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아직도 스무살 풋내음이 가시지 않는 외모를 자랑하는 임정연씨는 KBS, EBS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던 전력을 바탕으로 뉴스앵커의 자질을 인정 받아 신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에 전격 캐스팅 된 케이스.

상명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연기 피아노 연주를 특기로 하는 그녀는 『여성들의 시각에서 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위한 지킴이가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홈 쇼핑 전문채널인 39쇼핑과 하이쇼핑은 「쇼 호스트」라는 스타만들기에 적극적이다. 작가의 대본 없이 자신의 순발력과 재치로 상품을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쇼 호스트는 그의 역할에 따라 제품의 매출이 달라지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다.

박성진(34)씨는 39쇼핑이 자랑하는 쇼핑 호스트. 카메라 비디오등 복잡한 기능을 갖고 있는 가전제품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독특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현재 「가전 스페셜」,주방용품을 소개하면서 직접 요리도 하는 「주방도 개성시대」, 「스포츠&헬스」등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 신방과와 대학원에서 신문학을 전공한 박성진씨는 방송에 대한 관심 때문에 쇼핑 호스트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 순간 다니던 직장을 미련 없이 사직하고 응모, 국내 최초의 쇼 호스트중 한사람으로 활약, 이미 스타로 불리고 있다.

이진아(여.25)씨는 하이쇼핑의 떠오르는 스타. 역시 2백대 1의 경쟁을 뚫고 하이쇼핑의 쇼핑 호스트로 선발(장려상 수상)된 그녀는 숙명여대 성악과를 출신으로 듀오 컨서트 활동도 했지만 전문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KBS, MBC등 공중파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다 아예 KBS문화센터에 등록,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꿈을 이룬 케이스.

그녀는 현재 가정 주방용품을 소개하는 「키친플라자」, 「레포츠 세계」, 매일 한가지씩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파격 할인 각겨으로 공급하는 「깜짝 세일」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현대방송(HBS)은 「신인 연기자 선발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획득한 장혜윤(여.21)과 고형종(27)을 확실한 미래의 스타로 점 찍고 있다.

2천6백여명의 스타 지망생들을 제치고 「신선하고 재능있는 연기자」로 선정된 이들은 현대방송이 제작하는 드라마및 오락프로그램의 출연및 진행자로 일하게 되는 특전을 부여 받는다.차세대 스타가 되기 위한 주변 환경을 HBS가 완벽히 제공하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고현정이나 채시라 처럼 깊이 있는 연기 세계를 펼쳐 보고 싶다』는 장헤윤양은 영남대 성악과 재학생이다. 1백70센티의 신장에 몸무게 48킬로, 332434의 늘씬한 몸매로 올해 미스 유니버시티 매스미디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째즈 피아노가 특기인 장양은 「HBS 연예특급」 「생방송 무한여자」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LG아트컴, 무쏘등의 CF로 어느정도 얼굴이 알려진 고형종씨는 중앙대 연영과 출신의 정통파 연기자. 1백77센티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인 그는 수영, 골프, 테니스, 승마, 스키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이며 연기자중에서는 유인촌과 고두심을 좋아한다.

패션채널인 GTV의 간판은 패션자키 나미진(여.24). 패션 센스와 율동,화술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패션자키는 GTV에서 처음 만들어 낸 것으로 나미진양은 5백여명이 참가한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주인공. 서울예전 연극영화과 재학생인 그녀는 「97 여름패션 베스트8」을 진행하면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미스 유니버시티 포토제닉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제일제당등의 CF모델 경력도 있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