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구형 CD롬드라이브 재활용법 많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갖고 있자니 짐만 되는 구형 CD롬 드라이브. 처리에 골치만 아픈 이런 구형 CD를 그대로 버리기에 앞서 별다른 재활용방법은 없을까.

컴퓨터 주변기기 중에서 CD롬 드라이브만큼 업그레이드속도가 빠른 장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2, 3개월이 멀다 하고 평균 2배 정도로 속도가 개선된 제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4배속 CD롬 드라이브는 작년에 인기를 끌던 제품이었으나 불과 1년이 지난 현재는 16배속에서 20배속을 거쳐 24배속 CD롬 드라이브까지 발표되고 있는 실정. 따라서 대부분의 컴퓨터 마니아들은 업그레이드 후 남은 구형 CD를 평균 1, 2개 정도 보유하고 있게 마련이다.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으면서도 쓸 데가 없어 책상 어느 한 켠에 방치돼있는 1배속, 2배속 CD롬 드라이브. 각자의 용도에 맞춰 재활용하는 방법은 많다.

오디오 CD플레이어

CD롬 드라이브가 지원하는 규격에는 레드북, 그린북, 옐로북이 있다. 이 중 레드북은 필립스에서 다른 업체들의 CD 개발을 돕기 위해 CD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놓은 규약으로 음악용 CD플레이어인 CDP(Compact Disk Player) 개발을 탄생시킨 개념. PC에서 음악CD를 들으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도 CD롬 드라이브가 기본적으로 이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내부에서 CD롬 드라이브는 데이터 전송을 위해 확장 IDE케이블과 사운드카드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케이블, 전원케이블 등 3개의 케이블이 통상 사용되나 CD롬 드라이브를 독립적인 오디오CD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와 전원을 공급해주는 전원공급장치만 별도로 구입해 연결하면 오디오CD로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용 CD롬 드라이브에서는 중요한 문제인 전송속도 개념도 오디오CD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컴퓨터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운드카드 역시 CD플레이어에서는 직접 스피커로 음악을 전송하기 때문에 필요없다.

특히 대부분 패널 앞부분에 음량의 크기를 조절해주는 다이얼과 EJECT, PLAY, STOP버튼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일반 휴대형 오디오CD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해준다.

CD롬 드라이브를 2개 장착하고 싶어도 슬롯이 모자라거나 전원공급 케이블이 부족한 경우는 용산전자상가에서 1천원 정도의 가격에 팔고 있는 분기선을 구입해 전원부분만 연결해주면 된다.

카오디오 CD플레이어

마이카족의 필수품 중 하나가 자동차용 CD플레이어다. 이 자동차용 CD플레이어를 따로 구입하려면 어림잡아 수십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컴퓨터용 CD롬 드라이브를 자동차에 장착하면 불과 몇만원 정도의 투자만으로 자동차용 오디오 플레이어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용 CD의 전원은 휴대폰이나 다른 전자기기에서 동력원으로 자주 사용하는 시가잭 전원을 이용하면 되고 시가잭의 전원을 5볼트 사용하는 CD에 공급해주는 컨버터만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구입하면 된다.

또 자동차 주행 중 CD의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지지대는 별도로 구입해 달면 되고 오디오CD와 마찬가지로 스피커만 연결하면 훌륭한 카오디오로 개조할 수 있다. 다른 모든 기능은 오디오CD와 같이 CD패널 전면에 있는 PLAY, STOP, EJECT버튼을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