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도 인터넷으로

안락하고 편안한 집을 선택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어렵고도 망설여지는 일이다.

마음에 드는 주택을 선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하지만 설계와 생활편의, 교육문제, 법률문제, 생활환경 등 고려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는 주택 중계인을 통해서나 얻을 수 있는 주택매매 관련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정확하면서도 공정하게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서비스는 주택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 텍스트와 동영상으로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모뎀이 장착된 PC만으로 다리품을 팔 필요 없이 내 집에서 안락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는 이같은 정보들은 더 이상 부동산 중계인의 안내가 필요없어, 저녁이나 주말시간을 이용해야 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할 수 없는 편리함으로 다가온다.

이런 사이트들은 별장이나 사유지에 대한 정보를 영상과 지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제시하는 멀티플 리스닝 서비스 데이터로 처리, 제공해주기 때문에 중계인 사이의 비밀로 폐쇄적일 수밖에 없던 주택, 부동산, 별장에 관한 정보가 공정하게 확보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무브퀘스트(MoveQuest, http://www.movequest.com)와 사이버홈(cyberhome, http://www.cyberhomes.com), 렌트넷(RentNet, http://www.rent.net) 등이 있다.

주택정보를 제공하는 무브퀘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매매되고 있는 수백종의 주택이나 별장의 사진 및 설계 정보를 제공한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주택가격과 침실 수, 욕실 수나 기타 등등 방문자가 선호하는 변수에 따라 데이터를 정렬시켜 선택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부동산의 최종 매매가격을 컴퓨터에 입력시켜 매매가격의 공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인근 학교의 학급 수나 공립, 사립 여부, 교회위치, 쇼핑센터와의 거리와 매장 수 등 주거환경에 관련된 세세한 정보를 입력해 방대한 지역을 돌아다니지 않더라도 컴퓨터상에서 일목요연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홈 사이트도 주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특정 주택에 대해 구입을 결정했을 때 저당업자나 주택 보험회사가 제시한 주택의 법률적인 상태를 자문받을 수도 있다. 특히 주택 내부의 세세한 모습까지도 데이터로 입력시켜 주택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몇 개의 키 작동만으로 간단한 예비절차를 해결한 것이 특징.

이외에도 미국내 1천2백여개의 도시에 건설돼 있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렌트넷은 아파트의 구조는 물론 입지조건이나 생활편의시설, 다른 지역의 세부정보를 디지털로 데이터화하고 있는 지리정보시스템으로부터 제공한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주택 매매업체들이 주축이 돼 보조를 맞춰나가는 추세여서, 앞으로 주택, 부동산 매매에서도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