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대표 이민화)이 국내외 업체와 제휴, 내시경시스템을 완전 국산화했다.
19일 메디슨은 지난 3월 인수한 독일의 MGB사를 비롯, 태하메카트로닉스, 신흥정보통신, 칼스메디칼 등과 공동으로 복강경시스템을 개발, 10월 초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복강경, 광원장치, CCD카메라시스템, 기복기, 전기수술기, 흡입 토출기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각종 핵심부품을 전부 국산화, 풀 시스템을 구현한 데다 기술적 자립을 이룬 것에 의미가 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디슨이 이번에 개발한 복강경시스템은 통상산업부 G7과제인 「초소형 작동형 내시경의 개발」과 보건복지부 G7과제인 「수술용 내시경 및 훈련시스템의 개발」의 중간 성과물로 내시경용 광원장치중 최고 스펙인 3백W의 제논 광원장치를 장착하고 디지털 신호처리 방식을 채택, 화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발과정에서 서울대병원 임상의사들의 자문을 받아 복잡한 수술실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사용자 위주로 설계했으며 국산화를 통해 기능은 선진국 제품 수준이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 병원의 장비구입 부담을 줄였다고 메디슨측은 덧붙였다.
메디슨은 이미 서울대병원에서 동물실험을 마치고 중국 등 국내외 일부 전시회에 소개한 바 있는 이 제품을 내수시장은 물론 자사의 글로벌 마케팅망을 통해 해외시장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내시경 수술은 10㎜ 이하의 절개를 통해 진행, 환자의 회복기간 단축은 물론 흉터와 수술시 출혈이 감소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은 수술이 내시경 수술로 대체되는 등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전량 수입해 왔던 복강경시스템의 개발로 연 1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내시경 수입액은 위내시경 7백61만달러, 전자내시경 5백65만달러, 관절경 1백13만달러, 이비인후과경 82만8천달러 등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한 2천1백41만달러로 집계됐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