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래셔 장비 국산 대체 활기

반도체 패키징 공정중 에폭시 몰딩 작업후 리드프레임 부분을 세정하는 디플래셔(Deflasher) 장비의 국산 대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반도체장비 업체인 젯텍(대표 정재송)은 지난 95년 개발한 「워터젯 디플래셔」를 아남산업 등 반도체 조립 업체와 한국전자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소자업체에 연간 10대 이상을 납품, 불과 2년전만해도 전량 외산에 의해 의존하던 국내 수요 대부분을 국산대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워터젯 디플래셔」는 반도체 패키징 작업 완료후 리드프레임 상에 남아 있는 각종 수지 불순물들을 초고압의 물로 제거해 리드프레임의 도금 품질을 높이는 장치로 대당 평균 2억원의 고가 장비이다.

젯텍은 이 장비의 개발로 과거 일본의 후지 세이키 및 릭스社에 의해 주도되던 국내 시장은 지난해 이후부터 대부분의 신규 물량이 국산 장비로 대체됐으며 이는 금액으로 연간 5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 네덜란드 미코社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리드프레임용 도금(플레이팅) 장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키로 하고 이미 관련 장비의 개발을 완료, 도금 작업전 세정 장비인 디플래셔와의 인라화를 통한 반도체 도금 공정용 종합장비도 곧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부천시 오정구에 연간 20대 규모의 디플래셔 및 도금장비 생산 설비를 구축,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재송 사장은 『현재 생산되는 디플래셔의 핵심 기능인 초고압 물 분사 및 연속 세척 등 대부분이 독자적인 특허 기술』이라고 말하고 『향후 이를 응용한 반도체 도금 공정용 종합 장비도 곧 선보임으로써 1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반도체 도금 시장도 점차 국산 대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