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위성 과외방송이 케이블TV를 통해서도 방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18일부터 각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에 가입자들이 크게 몰려들고 있다.
하루 30명정도의 가입자를 유치하던 노원케이블TV(대표 최서영)의 경우 EBS의 위성 과외방송 발표이후 60∼90가구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강서케이블TV(대표 김영수)도 하루 15가구 내외로 유치되던 가입자가 30가구 이상으로 2배 정도 늘어났다.은평케이블TV 역시 평소 가입자의 2배가 넘는 하루 60∼70가구가 가입을 신청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 협회는 이같은 가입자 증가세가 대부분의 SO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달 18일부터 하루 평균 가입자 증가수는 올 상반기중 7백22가구보다 1백% 정도 늘어난 1천4백∼1천6백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케이블TV에 가입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당장 목돈을 들이지 않고 위성 과외 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위성수신안테나와 셋톱 박스등 70∼80만원의 비용을 들여야하지만 케이블 TV에 가입할 경우 아파트가 9만원, 단독주택의 경우 7만원만 내면 EBS의 위성 과외방송은 물론 케이블TV의 교육 채널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할인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 비용도 절반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 KBS의 위성방송이 시작될 때에도 케이블 TV의 가입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벌어졌었다. 그러나 이번 가입자 증가는 지난번 증가와는 다소 달리 재가입자가 많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케이블TV가 자녀교육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 가입을 해지 했던 사람들이 위성 과외 방송 시청할수 있게 하기 위해 다시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교육에 역기능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던 케이블 TV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케이블TV업계를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그러나 협회나 업계는 이번 가입자 폭증 현상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추석이전에 일시적인 가입자 증가 현상이 가라앉아 8월의 경우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증가폭이 평월 대비 20∼3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협회는 25일 위성 과외방송을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EBS과외방송에 따른 가입자증가를 계기로 케이블TV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교육채널들도 분발해,케이블TV의 학습 및 교육적인 효과를 시청자들에게 널리 인식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